
[성명]
대표적인 방송 비정규직, 방송작가들의 사상 첫 단체협약 체결을 환영한다.
오늘, 방송작가유니온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 지부장 염정열)은 여수MBC · 목포MBC와 각각 단체협약을 체결하였다. 방송분야의 대표적인 비정규노동 직군인 방송작가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8년 만에 처음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지난 해 5월, 지역MBC 15개사에 대해서 단체 교섭에 돌입한 지 1년만에 성과이다.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란사태에서 MBC가 보여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은 많은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반면에 고 오요안나님 사건은 MBC 내부에 비정규직이 처한 구조적 문제가 여전함을 보여주었다. 방송작가는 방송노동 현장의 대표적인 비정규직이다. 특히 방송사에서 다른 정규직 직원들과 똑같이 일하지만, 항상 해고의 위험에 놓여있고, 수 년 동안 임금(원고료)는 제자리 걸음인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국제스포츠 대회 중계나 긴급 속보, 재난 상황 등의 각종 이유로 발생하는 결방이 생기는 경우 임금 손실도 발생한다. 이러한 노동권 사각지대의 놓인 방송작가들의 현실에서,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노조를 통해서 노동권을 스스로 쟁취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여수MBC는 10.3%의 원고료 인상과 결방료 제정, 방송작가의 현실을 반영한 표준계약서 체결을 전면적으로 수용하였으며, 진행자와 리포터 등 다른 비정규직 직군의 노동자 임금도 함께 인상하기로 한 점에서 상생의 의지를 보인 점에서 박수 받을 만하다. 여수MBC와 목표MBC 모두 매해 교섭을 정례화 하겠다는 약속도 담았다. 프리랜서로 여겨지는 비정규 노동자들도 함께 모이면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만든 것이다.
물론 과제도 남았다. 교섭에 돌입한 지 1년이 되었지만, 15개 지역사 중에서 13개 지역사와의 교섭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또한 서울 MBC 본사와 교섭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통합교섭을 하는 다른 MBC 정규직과 다르게, 지역사별로 개별 교섭을 해야 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언론노조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역할도 중요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듯이, 첫 단협의 물꼬를 뚫어낸 언론노조와 방송작가유니온에 한빛센터도 더욱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함께하고자 한다.
조기대선이 진행 중이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방송사들은 끊임없이 인력을 축소해왔고, 그에 따른 고용불안은 방송비정규직에 집중되었다. 지역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번 교섭과 다음 달에 들어설 새 정부의 정책이 방송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으로 이어져야할 것이다. 이번 단체협약을 계기로 남쪽에서 시작된 봄바람이 전국의 방송비정규직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래본다.
2025년 5월 16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성명]
대표적인 방송 비정규직, 방송작가들의 사상 첫 단체협약 체결을 환영한다.
오늘, 방송작가유니온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 지부장 염정열)은 여수MBC · 목포MBC와 각각 단체협약을 체결하였다. 방송분야의 대표적인 비정규노동 직군인 방송작가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8년 만에 처음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지난 해 5월, 지역MBC 15개사에 대해서 단체 교섭에 돌입한 지 1년만에 성과이다.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란사태에서 MBC가 보여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은 많은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반면에 고 오요안나님 사건은 MBC 내부에 비정규직이 처한 구조적 문제가 여전함을 보여주었다. 방송작가는 방송노동 현장의 대표적인 비정규직이다. 특히 방송사에서 다른 정규직 직원들과 똑같이 일하지만, 항상 해고의 위험에 놓여있고, 수 년 동안 임금(원고료)는 제자리 걸음인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국제스포츠 대회 중계나 긴급 속보, 재난 상황 등의 각종 이유로 발생하는 결방이 생기는 경우 임금 손실도 발생한다. 이러한 노동권 사각지대의 놓인 방송작가들의 현실에서,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노조를 통해서 노동권을 스스로 쟁취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여수MBC는 10.3%의 원고료 인상과 결방료 제정, 방송작가의 현실을 반영한 표준계약서 체결을 전면적으로 수용하였으며, 진행자와 리포터 등 다른 비정규직 직군의 노동자 임금도 함께 인상하기로 한 점에서 상생의 의지를 보인 점에서 박수 받을 만하다. 여수MBC와 목표MBC 모두 매해 교섭을 정례화 하겠다는 약속도 담았다. 프리랜서로 여겨지는 비정규 노동자들도 함께 모이면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만든 것이다.
물론 과제도 남았다. 교섭에 돌입한 지 1년이 되었지만, 15개 지역사 중에서 13개 지역사와의 교섭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또한 서울 MBC 본사와 교섭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통합교섭을 하는 다른 MBC 정규직과 다르게, 지역사별로 개별 교섭을 해야 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언론노조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역할도 중요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듯이, 첫 단협의 물꼬를 뚫어낸 언론노조와 방송작가유니온에 한빛센터도 더욱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함께하고자 한다.
조기대선이 진행 중이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방송사들은 끊임없이 인력을 축소해왔고, 그에 따른 고용불안은 방송비정규직에 집중되었다. 지역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번 교섭과 다음 달에 들어설 새 정부의 정책이 방송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으로 이어져야할 것이다. 이번 단체협약을 계기로 남쪽에서 시작된 봄바람이 전국의 방송비정규직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래본다.
2025년 5월 16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