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CJ ENM은 드라마제작환경을 개선하라 -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면담 결과에 대한 입장
1. 정론보도를 위해 애쓰시는 언론사와 기자님들께 드립니다.
2.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센터)는 2016년 열악한 방송제작환경의 문제를 제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이한빛 PD의 유지를 잇고자 설립되었습니다. 방송사 및 미디어산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고 낡은 방송제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한빛센터는 지난 7월 18일, tvN 드라마〈아는 와이프〉 스탭으로부터 ‘1시간 쪽잠’, ‘하루 20시간 이상의 노동’, ‘쏟아지는 코피와 피로 누적’, 등 “염전밭 노예만도 못한 인권 침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한빛센터는 CJ ENM 대표에게 이와 관련한 면담을 요청했고, CJ ENM는 실질적인 드라마 제작 권한과 책임이 있는 스튜디오드래곤과 면담을 제안했습니다.
4. 8월 19일 3시 한빛센터-스튜디오드래곤 면담이 진행됐습니다. 한빛센터는 면담을 통해 ⓵사업장 규모와 근로자성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스태프에게 1주 5일, 1주 68시간 근로시간 제한을 위한 제작가이드라인[1일 15시간(2시간 휴식 보장), 주 3시간을 촬영준비와 정리 시간으로 근로시간 포함 등] 제정과 ⓶ 드라마 제작 현장에 대한 한빛센터 조사 협조를 요구했습니다.
5. 이에 대해 스튜디오 드래곤 최진희 대표는 “68시간 노동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며, 실질적인 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 논의 중이다. 하반기에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며 “신뢰를 갖고 개선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답변하였습니다. 또한 <아는 와이프>에 대해서는 ‘주2회 휴차 보장, 촬영종료 후 휴식시간 최소 8시간 이상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안 지켜진다면 ‘인원충원’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
6. 스튜디오드래곤은 면담이 이뤄진 당일에 B팀을 투입해 촬영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으나 촬영 시작한지 이미 3개월이 지났고, 제보 사실이 보도된 이후에도 제작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에 비춰볼 때 그 뒤늦은 조치로 평가합니다.
7. 또한 <아는 와이프>와 관련한 스튜디오드래곤의 개선 조치는 같은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제보 당시의 형식적인 개선조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합니다. 한빛센터는 CJ ENM이 제작사에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직접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8. 한편 스튜디오드래곤은 한빛센터 제보와 방송스탭지부가 추혜선의원실을 통해 밝힌 촬영스케쥴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으나 세부적인 촬영일지 공개는 거부하였습니다.
9. 한빛센터는 CJ ENM이 근본적인 제작환경개선 조치를 발표할 때까지 국가인권위원회 긴급구제신청, 제작현장 방문, CJ ENM 대표의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추진 등 보다 적극적인 감시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