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도자료]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 - MBN 드라마 〈리치맨〉, 안전장치 하나 없이 달리는 차 위에서 촬영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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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포 날짜 : 2018-05-11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

- MBN 드라마 <리치맨>,

안전장치 하나 없이 달리는 차 위에서 촬영

 

1. 정론보도를 위해 애쓰시는 언론사와 기자님들께 드립니다.

 

2.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센터)는 2016년 열악한 방송제작환경의 문제를 제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이한빛 PD의 유지를 잇고자 설립되었습니다. 방송사 및 미디어산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고 낡은 방송제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지난 8일부터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한 1인시위에 돌입했습니다.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 촬영시간이 20시간 넘는다는 제보를 접하며, 이한빛 PD의 안타까운 희생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 초장시간 노동 관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 하고자 했습니다. 센터의 1인 시위 이후 SBS 측은 촬영 종료 후 휴식시간 연장, 스텝 30명 충원 등 미약하나마 개선조치를 내 놓았습니다. 센터는 이러한 조치가 실제 현장 노동자들에게 개선효과가 있는지 지켜보며 이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SBS뿐 아니라 다른 방송사들도 하루 빨리 장시간 노동관행을 끊어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를 촉구합니다.

 

4. 초장시간 노동으로 적정한 수면을 보장받지 못하는 드라마 현장의 노동자들은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한 숨도 자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자조하듯 ‘디졸브’ 되었다고 말합니다. ‘디졸브’란 편집할 때 앞뒤 장면을 서로 자연스럽게 이어붙이는 편집 기법인데, 방송계에서 장시간 노동을 하느라 잠들지 못한 채 아침이 와 버리는 열악한 노동환경을 빗대어 표현하는 것입니다. 센터는 지난 주 <시크릿 마더>에 이어 이번 주 MBN 드라마 <리치맨> 스텝으로부터 제보를 받았습니다. 2월 19일 이후 4시간 미만의 수면을 하고 있으며, 제보 바로 전 이틀 동안은 단 한 시간의 수면시간도 없이 촬영 강행을 했다며 ‘리치맨을 고발합니다’라는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야말로 디졸브 된 채 일을 하는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센터는 MBN 사측에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이행되지 않을 시 다음 주에 <리치맨> 촬영 현장을 방문 할 예정입니다.

 

6. 센터는 드라마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안전한 제작 환경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리치맨> 제작진은 노동자들에게 “드라마에 설치된 고정차량들이 모두 수억대 고가차량이다. 차량씬, 렉카씬에서 파손 및 미세기스 등에 특별히 주의 해 달라"는 전달사항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스텝들의 제보에 의하면 차량씬, 렉카씬에서 노동자들은 안전장치 하나 없이 달리는 차 안에서 위험천만하게 일을 한다고 합니다. 진짜 보호받아야 할 것은 차량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탑승인원, 안전장비, 탑승위치에 대한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없이 자동차씬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스텝들이 다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또한 대부분 비정규직 프리랜서 지위에 있는 드라마 종사자들은 위험한 일을 하면서도 안전보장 요구를 하기 힘든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센터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드라마 제작환경의 문제를 적극 제기하며, 사회적 각성과 더불어 구속력 있는 안전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를 위해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7. 센터는 드라마제작환경개선을 위해 1> 드라마 스텝의 노동기본권 보장 2> 초장시간 노동 제한하고, 적정 수면시간 보장 3> 출혈 경쟁 편성 체제 개선 4> 안전한 제작 환경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꿈이 현실 앞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오랜 관행을 바꾸어 나갈 것을 방송사 및 제작사에 다시 한번 요구합니다.

 

8. 현재 진행하고 있는 1인 시위는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결과 발표가 있을 때까지 이어갈 예정입니다. 다음 주는 여러 노동사회단체에서 함께 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9. 1인 시위 일정

- 5월 14일 (월) 12시-13시 / SBS 앞 / 랄라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 5월 15일 (화) 12시-13시 / MBC 앞 / 김동현 (희망법 변호사)

- 5월 16일 (수) 12시-13시/ JTBC 앞 /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

- 5월 17일 (목) 12시-13시 / MBN 드라마 ‘리치맨’ 촬영장 현장방문(변경 가능)

- 5월 18일 (금) 12시-13시 KBS 앞 /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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