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방송 현장 내 노동실태와
폭력에 대한 제보센터 1차 분석결과 발표
(분석대상 : 4월 18일 ~ 4월 24일까지의 제보 106건)
2017. 5. 4.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 대책위원회 활동 경과
1. 대책위원회 구성
청년유니온, 희망을 만드는 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회, 참여연대, 일과건강, 다산인권센터, 민주노총, 민주노총 언론노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사회진보연대,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 노동건강연대, 노동시간센터, 민달팽이유니온, 서울대 총학생회,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 민주노총 법률원, 알바노조,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중앙대 민주동문회, (사)함께배움,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경기청년유니온, 경남청년유니온, 광주청년유니온, 대구청년유니온, 부산청년유니온, 인천청년유니온 (27일 오후 5시 현재 기준, 30개 단체) |
2. 주요 일정
- 4월 18일 사건조사보고서 발표 1차 기자간담회
- 4월 19일부터 CJ E&M 앞 릴레이 1인 시위 진행
- 4월 24일 CJ E&M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촉구 2차 기자회견
- 4월 24일 故이한빛 PD 어머니 김해영님과의 대화 (약 70명)
- 4월 28일 故이한빛 PD 시민추모문화제 (약 400명)
- 5월 1일 故이한빛 PD 추모 퍼포먼스

■ 제보센터 분석
1. 제보센터 운영 취지
○ 본 <드라마 현장 내 노동실태와 폭력에 대한 제보센터> (이하 제보센터)는 <tvN혼술남녀신입조연출사망사건대책위> (이하 tvN-사망사건대책위)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tvN 신입 조연출이었던 고인은 다음과 같은 유서를 남기고 2016년 10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촬영장에서 스탭들이 농담 반 진담 반 건네는 ‘노동 착취’라는 단어가 가슴을 후벼팠어요. 물론 나도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그네들 앞에선 노동자를 쥐어짜는 관리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세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 고인의 유서 중 |
○ 고인은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던 55일 동안 단 2일 쉬었고, 소품팀, 미술팀, 데이터 딜리버리, 영수증 처리 등 과도한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고인의 발신통화 건수만 1일 최대 94건에 이릅니다. 혹시나 고인이 실수를 하면, 촬영팀 카톡방에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이것이 비단 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고인의 사망사건을 조사할 때, 드라마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이 사건을 다뤄달라고 tvN 측에 요구한 바 있습니다.
○ tvN 측은 이를 단순히 고인의 “근무태만”과 “개인의 사회성 부족”이 죽음의 원인이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초과노동은 “방송계의 관행”상 어쩔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 그러나 수많은 드라마 제작 노동자들이 1주일에 70쪽이 넘는 대본을 촬영해야만 하는 소위 “생방송 촬영”에 시달리는 상황 속에서 스텝들이 감당해야 하는 장시간, 고강도 노동과 촬영현장 내의 폭력은 비단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인 역시 유서에서도 드라마 현장 내 노동착취의 문제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 이에 <tvN-사망사건 대책위>에서는 고인과 비슷한 경험을 했었던 드라마 현장 종사자들의 관련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제보센터는 드라마 종사자들이 겪는 직간접적 어려움/문제들을 고발하는 공간입니다. 구체적 문제들을 사회여론화 하고, 제도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하고자 합니다.
2. 제보센터 질문 내용
① 드라마 (또는 방송) 업계 경력 (ex: 1년, 2년, 3년) ② 제작진 내의 담당 역할 (ex: 조연출, 촬영, 소품, 분장 등) ③ 제작기간 중의 평균 휴일 횟수 (ex: 한 달에 3일, 일주일에 2일) ④ 본인이 직접 참여한 제작과정 속에서 신체적, 정신적 폭력에 대한 경험하거나 목격한 바가 있었다면 그 내용을 알려주세요. ⑤ 드라마 제작현장의 노동환경의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⑥ 고용형태를 알려주세요.(제보와 관련한 경험) |
3. 조사 방법 및 분석 대상
- 조사 방법 : 온라인 설문지를 통한 제보 ( bit.ly/드라마현장제보 )
- 분석 대상 : 4월 18일 ~ 4월 24일까지의 제보 중 유효응답 106건
4. 제보 참여자 기초현황
① 제작팀 내에 담당역할
역할 | 인원 | 비율 |
촬영 | 34 | 32.1% |
조연출/FD | 25 | 23.6% |
조명 | 14 | 13.2% |
PD | 7 | 6.6% |
음향 | 4 | 3.8% |
데이터매니저 | 5 | 4.7% |
작가 | 4 | 3.8% |
스크립터 | 4 | 3.8% |
소품/미술 | 4 | 3.8% |
스틸 | 2 | 1.9% |
헤어/의상 | 2 | 1.9% |
보조출연 | 1 | 0.9% |
| 106 | 100.0% |
② 드라마/방송업계 종사 경력
경력 | 인원 | 비율 |
1년미만 | 9 | 8.5% |
1년이상3년미만 | 31 | 29.2% |
3년이상5년미만 | 26 | 24.5% |
5년이상10년미만 | 21 | 19.8% |
10년이상 | 19 | 17.9% |
| 106 | 100.0% |
③ (제보내용 관련) 고용형태
경력 | 인원 | 비율 |
1년미만 | 9 | 8.5% |
1년이상3년미만 | 31 | 29.2% |
3년이상5년미만 | 26 | 24.5% |
5년이상10년미만 | 21 | 19.8% |
10년이상 | 19 | 17.9% |
| 106 | 100.0% |
고용형태 | 인원 | 비율 |
정규직 | 13 | 12.3% |
계약직 | 15 | 14.2% |
프리랜서 | 78 | 73.6% |
| 106 | 100.0% |
5. 제보 참여자 노동실태 (근무시간과 휴일)
① 제작기간 중 평균 노동시간
제작기간 중 평균 노동시간 | 19.18시간 |
최소:12시간/최대:23시간 |
② 제작기간 중 평균 휴일
6. 주관식 답변 분석
- 비인격적 대우에 대한 경험과 개선방향 의견을 종합하여 정리
<요약> ○ 제보자 중 상당수는 성폭력, 언어폭력 등의 직접 경험 또는 목격 등을 제보하였다. 방송업계에 만연해 있는 권위적 질서, 갑질 문화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다수 확인된다. ○ 제보자의 대부분이 수면장소나 수면 시간을 언급한 것을 고려할 때 촬영현장은 철야노동, 계속 노동 등의 장시간 노동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적절한 휴게시간 및 장소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소한의 휴식(수면) 시간 보장’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 프리랜서 등 불안정한 고용‧계약 조건이 일반화된 구조 속에서 임금지급의 지연, 체불 문제가 확인된다. 더불어 경력과 근무시간에 비추어 보면 턱없이 낮은 임금(실질임금으로 계산하면 최저임금 미만이 빈번)에 대한 문제의식도 다수 제출되었다. ○ 과노동을 유발하는 제작환경에 대한 구조적 문제 지적도 많았다. 제작비 절감을 위한 과도한 스케쥴의 편성, 방송산업의 불공정한 재원분배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 종사자들은 표준근로계약을 통한 공정한 계약-노동 관행의 확립, 충분한 기획&제작기간의 확보를 통한 적정 노동시간의 보장, 경력-근무시간에 비례하는 임금보상체계의 확립 등을 제도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
“다른 나라처럼 8~10시간 이상 촬영 못하게 해야 하고 쪽대본도 못하게 해야 한다. 숙소는 제발 모텔이라도 잡아주면 좋겠다. 수도권에 있는 찜질방 그만 가고 싶다.” (제보2 / 10년 이상)
“수면시간 부족에 따른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크다. 현장에서 쓰러져야만 과도한 업무를 인정해주는 무언의 폭력이 있다. 방송국과 제작사 두 큰 그룹이 같이 살아 나갈 수 있는 수익이 되어야 스텝들의 복지가 바뀐다. 스텝 노조 필요하다.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 있다.” (제보3 / 5년 이상)
“어느 현장이나 욕설이 없는 곳이 더 드물다. 일하는 시간 과도하기 때문에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 하루 최대 촬영시간을 정하여 준수하거나, 사전제작 필요하다. 영화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을 제한하고 초과근무 수당 지급하는 표준계약 방식 필요하다.” (제보5 / 3년 이상)
“촬영 현장은 역할이나 경력에 따라 권위적 질서가 너무 강하다. 선임이 후임들을 갈구는 모습이나 집합을 거는 모습을 자주 보고, 특정 인물을 뒷담화 하는 문화가 많다.” (제보6 / 1년 미만)
“하루도 쉴 수 없는 스케쥴. 한 시간도 편히 눈 붙이지 못하는 날들. 카톡이나 메시지를 숨쉬듯 확인해야 하는 일상. 정말 답답한 것은 내가 당장 어제 잠을 자지 못했단 사실이 아니라 이런 시스템이 끊임없이 답습 된다는 점. ‘다들 그렇게 일해 왔다’, ‘원래 그런거다’가 통용 되는 게 화가 난다.” (제보7 / 1년 이상)
“꿈을 이루려는 청춘들이 기꺼이 낮은 급여와 비인간적인 대우, 극한의 노동시간을 견뎌가며 일하기에 드라마 한 편이 완성된다. 하지만 시청자가 울고 웃고 기억하는 드라마를 만드는데, 만드는 사람들은 오히려 고통 속에 산다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우리는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높은 연봉이나, 칼퇴근하는 쳇바퀴 생활을 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제는 우리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도 함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제보8 / 3년 이상)
“여성 스텝들에 대한 성적 유희나 대상화, 언어 폭력 문제. 프리랜서로 일을 하다보면 반복 되는 임금의 체불이나 지연. 계약 당시 없었던 조항에 대한, 협박에 가까운 근무 요청.” (제보18 / 1년 이상)
“스텝들의 일하는 시간, 끝나는 시간을 지켜주고 모든 사람을 인격적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 매 현장에서 독촉하고 바쁘게 촬영하다보니 위험한 촬영을 할 때에는 스스로를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주는 사람이 없다.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고 생각한다.” (제보19 / 3년 이상)
“본질은 이러한 일이 수 십년간 이어져 온 것이고 앞으로도 지속되는 드라마 제작환경에 있다. 노동법을 강력하게 적용하고, 현행 70분 드라마를 미드 수준 정도로 제한하고, 하루 근무시간을 12시간 이상 일할 수 없도록 제한하여 더 많은 일자리와 더 좋은 퀄리티가 생겨야 한다. 12시간 일하고 12시간 쉬어야 다음날 일할 수 있다.” (제보22 / 10년 이상)
“정신적 폭언은 일상이고 수면보장 없이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씻고 바로 촬영에 들어간다. 새벽 귀가에 대한 교통비 부담이 크고 식사 시간이 없다보니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떼우게 된다. 드라마 제작에 들어가면 평균 4시간도 수면하기 힘든 실정이다. 수면시간이 부족한 상태로 강행되는 촬영은 스텝들의 부상으로 이어진다. 프리랜서 신분으로 다치면 바로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어 일을 할 수 없다. 작품에 투입 되면 주변 사람과 만남이 적어지고 자연히 관계가 멀어진다.” (제보24 / 3년 이상)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경력이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희롱도 감당했어야 했다. 제작과정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현장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무시를 받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제작비 절감이라는 이유로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양의 업무를 부여하게 되는데 인력을 보충해서라도 분담하면 좋겠다. 그리고 하루를 쉬더라도 사람이 쉴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되어야 한다. 아침에 촬영 종료하고 다음날 새벽에 집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보니 실상은 반나절 쉬는게 전부이다.” (제보25 / 3년 이상)
“어떤 제작현장에서 6일 동안 누워서 잠든 시간이 6시간이었던 적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나뿐만 아니라 경력이 오래되고 나이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위해서, 생계를 위해서 당연히 참아야 한다는 것처럼 지내는 것도 괴로웠다. 계약에 관한 투명함이 중요하고, 임금 지급 제대로 되어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의 휴식 시간이 확보 되어야 한다.” (제보30 / 3년 이상)
“막내 스텝들의 보수를 올려주면 좋겠다. 몇 년째 제자리이다. 시간 외 수당이 급선무이다. 제작사와의 계약 조건이 중요하겠지만, 다른 영역처럼 법으로 만들어서 실행하면 좋겠다. 경력에 비해 적은 보수를 받고 있는 스텝들이 너무 많다. 팀원들의 사기가 저하된다.” (제보35 / 10년 이상)
“최소한의 수면시간조차 보장되지 않으니 육체피로가 누적되고 업무 효율도 저하된다. 그럼에도 제작사들은 인건비를 비롯한 제작비 절감을 위해 고강도 스케쥴을 계획하고, 분위기 고취를 명목으로 현장 내 폭언과 욕설은 너무 만연하다. 근본적인 악순환이 반복 된다. 영화 촬영 현장의 표준근로계약 작성과 같은 방식으로 시스템을 정립해서 환경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제보37 / 5년 이상)
“스텝들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스텝 알기를 개똥으로 아니까 무시하고 막대하는 인식이 팽배하다. 영화처럼 일정 시간 이상 일하면 오버차지가 발생하고, 스텝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돈과 연결 된다면 지금 같은 환경과 처우는 개선될 수 있다.” (제보38 / 10년 이상)
“영화처럼 표준계약서 절대 필요하다. 노동시간을 정해서 준수해야 한다. 하루 3~5시간 자고 일한다. 이를 위해서 사전제작 해야 한다.” (제보39 / 10년 이상)
“한국은 드라마 제작 기간이 짧다 보니 방송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밤을 세서 촬영을 해야 한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촬영시간도 정해져 있고 제작기간이 길어 밤을 세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데, 한국은 밤샘촬영이 일상이고 추가 수당도 없다.” (제보41 / 1년 이상)
“막내 시절에 언어폭력을 많이 들었다. 앉아 있으면 막내가 앉아 있다고 욕하고, 내가 잘못하지 않았어도 모든 욕은 거의 막내가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장비가 고가인 것은 알겠지만 사람보다 장비가 우선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하다가 다치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 하루 촬영 시간에 대한 리미트를 법적으로 걸어야 하고, 자정을 기점으로 넘어간 노동은 추가 수당 지급해야 한다. 그리고 택시비나 찜질방 비용, 밥값과 같은 기본적인 복지가 보장 되어야 한다.” (제보44 / 5년 이상)
“언어 폭력, 텃세, 윗세대의 노동착취 문화의 답습 - 빡빡한 일정에 맞추는 환경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예민해지는 것 같다.” (제보46 / 1년 이상)
“촬영 스케쥴 자체가 신체적 정신적 폭력이다. 하루에 수면시간 많아봐야 2시간. 감독, 배우들이 대우 받는 거 인정하는데 스텝들도 사람이다. 어느 정도 대우는 해줘야 한다. 어느 촬영장이든 감독들만 대우받는다. 스텝들은 기본적인 의식주 조차 잘 챙겨주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고참급 스탭 몇몇이 가서 항의를 해야만 조금 들어준다.” (제보48 / 3년 이상)
“제작비 하나만을 위해 방송 기간에 닥쳐 촬영을 시작해서 스텝들을 닦달해가며 중노동을 시킬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사전제작 기간을 갖고 시작하는 게 이러한 일(이한빛PD 사건)의 재발을 막고 드라마의 퀄리티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제보51 / 10년 이상)
“각 팀의 막내들에 대한 무시와 폭언, 눈이 오든 폭염이든 비가 오든 촬영은 계속 된다.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그만두는 것 뿐이다. 방송 바닥이 다 그렇다며 견디지 못한 낙오자가 된다. 일 평균 촬영시간이 법적으로 지정되고 연장시 수당지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방송사와 제작사와의 제작비 조율과 총 제작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출연료도 정도의 제한을 두어야 한다. 탑배우들이 회당 1억을 가져간다. 스텝들은 몇 년을 밤새도록 일해도 못 갚는 1억을.” (제보52 / 5년 이상)
“드라마 하다가 지금은 영화를 한다. 영화는 표준근로체제가 자리 잡고 있어서 13시간 이상의 촬영이 제한 된다. 매주 방송하는 드라마 여건상 힘들 것 같다. 막내의 경우에는 하루10만원도 못 받고, 또 다른 회차의 촬영을 하면 24시간 일하고 8~10만원을 번다. 시급으로 따지면 대체 얼마인가. 식사 시간도 제때 주지 않고 어떨 땐 너무 힘들어 밥을 거르고 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개인적으로 다시는 드라마를 하고 싶지 않다.” (제보53 / 1년 이상)
“말로 행해지는 언어 폭력이 제일 빈번하다. 방송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 들어 본 욕도 엄청나게 많고, 서로가 옆에서 듣고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듯 간과하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또 여자 스텝이나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어린 친구들을 향한 성희롱이 엄청나다. 이 바닥은 원래 그렇다는 말로 합리화 시키면서 그냥 물 흘러가듯이 견디고 버텼던 것 같다.” (제보54 / 5년 이상)
“상급자가 실수를 한 스텝에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욕을 퍼붓는 경우가 많다. 같이 일해서 좋은 작품을 만드는 재미있는 현장인데 직급으로 갑질을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그런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보55 / 1년 이상)
“하루 수면시간을 최소 6시간은 보장해주어야 한다. 하루종일 야외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스텝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 뿐인데 숙박이라고 해봐야 씻고 나오는게 전부 일 때가 많다.” (제보59 / 3년 이상)
“정해진 근무시간과 적절한 임금이 필요하다. 10년차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도 웬만해서는 시간당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한다.” (제보60 / 5년 이상)
“선후배 간의 군기 문화가 견디기 어렵다. 막내들은 선배들의 스트레스 푸는 대상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항의할 수도 없는게 눈 밖에 나면 방송국 입소문에 의해 매장 당할 수도 있어서 그저 웃을 수 밖에 없다.” (제보61 / 1년 이상)
“영화처럼 노조가 만들어져야 하며 하루 12시간 보장, 휴게시간, 야간근로 수당 등이 지켜져야 한다.” (제보70 / 5년 이상)
“돈이 문제다. 돈 아끼려고 오래 찍고 회차를 줄인다. 그러니까 노동시간이 늘어난다. 오버차지 제대로 주고 근로계약만 제대로 해도 문제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측의 갑질 행태도 없어져야 한다.” (제보72 / 5년 이상)
“밤샘 촬영이나 하루에 할당 된 의무 노동시간은 산업 특성상 이해는 하나 연달아 촬영이나 연장된 시간 만큼의 적절한 페이가 안 따라오는게 대다수” (제보73 / 3년 이상)
“평균 촬영시간 줄어야 하고 각 팀별로 임금상향 필요하다. 파트별로도 계약조건 차별이 심하다. 다른 파트는 몇 년 동안 임금이 꽤 올랐는데, 내가 속한 파트는 계속 동결된다. 제작사가 힘이 너무 쎄다.” (제보74 / 5년 이상)
“문제점을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다. 시간이 곧 폭력이다. ‘방송’이기 때문에, ‘방송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제작상의 모든 비인간적인 행태와 상황들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는 관행이 존재한다. 가해와 피해를 구분하기 어렵다. 방송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조연출을 괴롭히는 연출이나, 제작을 완성하기 위해 스텝들을 착취하는 조연출이나, 방송 일에 익숙해지지 못한 신입조연출을 무시하고 따돌리는 숙련 된 비정규직 스텝들이나, 일주일에 두 편 이상의 시나리오를 써내야 하는 작가들까지 모두 시간의 노예이다.” (제보78 / 3년 이상)
“하루 시간을 정해서 그만큼의 노동에 대해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 12시간 이상 촬영은 금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 제작이 필요하다. 아니면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제보81 / 10년 이상)
“회의할 때 공공연하게 성희롱 발언들이 오고간다. 출연진을 성적 대상화하여 표현하거나,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은 작가들을 성적 비하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이 부분은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 부문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방송제작 시스템의 개선방향으로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시니어급들을 위한 인권교육 필요하고, 야간 작업시간을 제한하고, 정규 시간 외 근무시 임금 대폭 상승해야 한다.” (제보83 / 3년 이상)
“계약서를 제작사와 쓰지만 거기에는 우리의 권리에 관한 내용은 하나도 없고, 적는다 한들 준수되지 않는다. 현장에 투입 되면 인성이 훌륭한 선임을 만나기만을 기대하는 신세이다.” (제보88 / 3년 이상)
“잠자는 시간이 한달 내에 거의 없고 하루에 일하는 시간도 24시간 일때도 있다. 그에 비해서 돈은 너무 적다. 정말 적어도 잠을 재워주면서 촬영했으면 좋겠다. 법으로 만들어서 마쳐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에 맞게 촬영 일정을 관리 했으면 좋겠다. 부탁드린다. 말이 현장이지 이건 노예수준이다.” (제보94 / 1년 이상)
“처음 온 막내에게 일을 못 한다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심한 욕설을 하였고, 가벼운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수면시간 보장해야 하고, 휴일도 충분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찍지를 말자” (제보97 / 1년 미만)
“가장 밑의 스텝들 처우 개선해야 한다. 야근 수당 지급을 포함해서. 생방송식 제작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제보99 / 10년 이상)
“3-4개월 내에 높은 업무강도로 이루어지는 작업이 대부분이다. 스텝들도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고. 이런 가운데 방송사고나 기타 등등의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은 조감독에게 돌아간다. 또 현장에서는 신체적, 언어적, 성적 폭력이 비일비재하고 사과를 요구하거나 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일개 스탭들이 폭력을 당했다고 제보/증언하기 힘든 구조일뿐더러 제보가 있다고 해도 입막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제보101 / 3년 이상)
“충분한 기획 기간이 확보 되어야 한다. 기획이 충실해야 제작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데 기획 시기의 인건비 절감을 위해 기획 기간을 최소화 하거나 인건비 지급 자체를 하지 않는 환경을 만든다. 무상으로 작가와 비정규직을 굴리지 않으면 사전 기획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충분한 인력이 확충되어야 한다. 레귤러 프로그램은 2교대 팀제 운영으로 더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는데, 인건비 절감을 위해 프로그램 규모와 관계 없이 한 팀으로 레귤러 프로그램을 돌리니 늘 생방송 수준으로 방송을 만들게 된다.” (제보109 / 5년 이상)
“외국은 2교대로 돌아간다고 들었다. 낮 촬영 시점부터 저녁 10시까지 1팀. 그리고 새벽까지 촬영은 2팀이. 혹은 1팀이 쭉 진행할 경우 자정 이후 촬영은 오버 차지가 붙거나.” (제보113 / 5년 이상)
“드라마 제작 환경의 어쩔 수 없는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잠을 재우지 않고 계속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은 폭력이다. 방송 분량을 핑계로 한 시간동안 씻고 나오게 해주는 그 시간조차 고마워할 지경이다. 적어도 온전히 하루의 휴식과 최소 수면시간 보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본과 준비과정이 탄탄해야 한다. 그래야 적어도 스텝들은 한 시간이라도 더 잘 수 있다.” (제보115 / 10년 이상)
“제작현장에서 보조출연자는 가장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반장님의 기분에 거슬렸다가는 다시는 그 반장님 밑에서 촬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모욕적인 말을 들어도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불만을 토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제보117 / 1년 미만)
“스텝들끼리 존댓말을 했으면 좋겠다.” (제보118 / 5년 이상)
“하루 아침에 변하진 않겠지만, 정말 조금씩이라도 서서히 언젠가는 변했으면 좋겠다. 고인이 된 이한빛님 뿐 아니라 많은 스텝들이 고된 현장을 ”원래“ 그렇게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복지도 보장받지 못하며 당연하다는 듯 하루 20시간 씩 일을 하고 있다. 제작비, 배우들의 스케쥴, 장소 섭외 여부, 대본 등 다양한 이유로 이러한 악습이 관행처럼 내려오고 있는데, 사전 제작이 답이 되어줄 줄 알았지만 최근 늘어난 사전제작 작품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이런 조그마한 움직임들이 모이고 모여서 큰 움직임이 되길 바란다.” (제보119 / 3년 이상)
“방송계는 뜯어 고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임금체불도 당연지사이다. 100만원도 안 주면서 지나친 탄력근무와 폭력, 폭언을 행사한다. ‘이런 기술은 너희가 돈 주고 배워도 모자르다’ ‘100만원도 너희에게 과분하다’ 등 사회 초년생들이나 방송에 열의가 있는 이들에게 노동착취까지 행사하고 있다. 잠 못자고, 밥 못 먹고,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어가며, 컨텐츠를 위해 자신을 버려 가는 것이 당연하게 되면 안된다. 그들의 노력과 땀이 인정받고 대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고 젊은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제보121 / 5년 이상)
“1주에 1편 방송이 중요하다. 1주에 2편을 방송하는 상황에서는 영상의 제작 특성상 아무리 노동 환경에 대한 법적인 강화를 한다고 하여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방송사와 업계가 적극적인 캠페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주1회 송출에 대한 잇점과 이유를 적극 어필해야 한다. 생방송식 제작은 이 폐해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리고 법적인 노동시간과 최소한의 복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계약서 상에 명시(표준계약)가 이루어져야 한다.” (제보123/ 3년 이상)
드라마/방송 현장 내 노동실태와
폭력에 대한 제보센터 1차 분석결과 발표
(분석대상 : 4월 18일 ~ 4월 24일까지의 제보 106건)
2017. 5. 4.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 대책위원회 활동 경과
1. 대책위원회 구성
청년유니온, 희망을 만드는 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회, 참여연대, 일과건강, 다산인권센터, 민주노총, 민주노총 언론노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사회진보연대,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 노동건강연대, 노동시간센터, 민달팽이유니온, 서울대 총학생회,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 민주노총 법률원, 알바노조,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중앙대 민주동문회, (사)함께배움,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경기청년유니온, 경남청년유니온, 광주청년유니온, 대구청년유니온, 부산청년유니온, 인천청년유니온
(27일 오후 5시 현재 기준, 30개 단체)
2. 주요 일정
- 4월 18일 사건조사보고서 발표 1차 기자간담회
- 4월 19일부터 CJ E&M 앞 릴레이 1인 시위 진행
- 4월 24일 CJ E&M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촉구 2차 기자회견
- 4월 24일 故이한빛 PD 어머니 김해영님과의 대화 (약 70명)
- 4월 28일 故이한빛 PD 시민추모문화제 (약 400명)
- 5월 1일 故이한빛 PD 추모 퍼포먼스
■ 제보센터 분석
1. 제보센터 운영 취지
○ 본 <드라마 현장 내 노동실태와 폭력에 대한 제보센터> (이하 제보센터)는 <tvN혼술남녀신입조연출사망사건대책위> (이하 tvN-사망사건대책위)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tvN 신입 조연출이었던 고인은 다음과 같은 유서를 남기고 2016년 10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촬영장에서 스탭들이 농담 반 진담 반 건네는 ‘노동 착취’라는 단어가 가슴을 후벼팠어요. 물론 나도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그네들 앞에선 노동자를 쥐어짜는 관리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세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 고인의 유서 중
○ 고인은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던 55일 동안 단 2일 쉬었고, 소품팀, 미술팀, 데이터 딜리버리, 영수증 처리 등 과도한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고인의 발신통화 건수만 1일 최대 94건에 이릅니다. 혹시나 고인이 실수를 하면, 촬영팀 카톡방에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이것이 비단 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고인의 사망사건을 조사할 때, 드라마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이 사건을 다뤄달라고 tvN 측에 요구한 바 있습니다.
○ tvN 측은 이를 단순히 고인의 “근무태만”과 “개인의 사회성 부족”이 죽음의 원인이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초과노동은 “방송계의 관행”상 어쩔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 그러나 수많은 드라마 제작 노동자들이 1주일에 70쪽이 넘는 대본을 촬영해야만 하는 소위 “생방송 촬영”에 시달리는 상황 속에서 스텝들이 감당해야 하는 장시간, 고강도 노동과 촬영현장 내의 폭력은 비단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인 역시 유서에서도 드라마 현장 내 노동착취의 문제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 이에 <tvN-사망사건 대책위>에서는 고인과 비슷한 경험을 했었던 드라마 현장 종사자들의 관련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제보센터는 드라마 종사자들이 겪는 직간접적 어려움/문제들을 고발하는 공간입니다. 구체적 문제들을 사회여론화 하고, 제도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하고자 합니다.
2. 제보센터 질문 내용
① 드라마 (또는 방송) 업계 경력 (ex: 1년, 2년, 3년)
② 제작진 내의 담당 역할 (ex: 조연출, 촬영, 소품, 분장 등)
③ 제작기간 중의 평균 휴일 횟수 (ex: 한 달에 3일, 일주일에 2일)
④ 본인이 직접 참여한 제작과정 속에서 신체적, 정신적 폭력에 대한 경험하거나 목격한 바가 있었다면 그 내용을 알려주세요.
⑤ 드라마 제작현장의 노동환경의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⑥ 고용형태를 알려주세요.(제보와 관련한 경험)
3. 조사 방법 및 분석 대상
- 조사 방법 : 온라인 설문지를 통한 제보 ( bit.ly/드라마현장제보 )
- 분석 대상 : 4월 18일 ~ 4월 24일까지의 제보 중 유효응답 106건
4. 제보 참여자 기초현황
① 제작팀 내에 담당역할
역할
인원
비율
촬영
34
32.1%
조연출/FD
25
23.6%
조명
14
13.2%
PD
7
6.6%
음향
4
3.8%
데이터매니저
5
4.7%
작가
4
3.8%
스크립터
4
3.8%
소품/미술
4
3.8%
스틸
2
1.9%
헤어/의상
2
1.9%
보조출연
1
0.9%
106
100.0%
② 드라마/방송업계 종사 경력
경력
인원
비율
1년미만
9
8.5%
1년이상3년미만
31
29.2%
3년이상5년미만
26
24.5%
5년이상10년미만
21
19.8%
10년이상
19
17.9%
106
100.0%
③ (제보내용 관련) 고용형태
경력
인원
비율
1년미만
9
8.5%
1년이상3년미만
31
29.2%
3년이상5년미만
26
24.5%
5년이상10년미만
21
19.8%
10년이상
19
17.9%
106
100.0%
고용형태
인원
비율
정규직
13
12.3%
계약직
15
14.2%
프리랜서
78
73.6%
106
100.0%
5. 제보 참여자 노동실태 (근무시간과 휴일)
① 제작기간 중 평균 노동시간
제작기간 중 평균 노동시간
19.18시간
최소:12시간/최대:23시간
② 제작기간 중 평균 휴일
제작기간 중 평균 휴일
월
4.0일
주
0.9일
6. 주관식 답변 분석
- 비인격적 대우에 대한 경험과 개선방향 의견을 종합하여 정리
<요약>
○ 제보자 중 상당수는 성폭력, 언어폭력 등의 직접 경험 또는 목격 등을 제보하였다. 방송업계에 만연해 있는 권위적 질서, 갑질 문화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다수 확인된다.
○ 제보자의 대부분이 수면장소나 수면 시간을 언급한 것을 고려할 때 촬영현장은 철야노동, 계속 노동 등의 장시간 노동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적절한 휴게시간 및 장소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소한의 휴식(수면) 시간 보장’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 프리랜서 등 불안정한 고용‧계약 조건이 일반화된 구조 속에서 임금지급의 지연, 체불 문제가 확인된다. 더불어 경력과 근무시간에 비추어 보면 턱없이 낮은 임금(실질임금으로 계산하면 최저임금 미만이 빈번)에 대한 문제의식도 다수 제출되었다.
○ 과노동을 유발하는 제작환경에 대한 구조적 문제 지적도 많았다. 제작비 절감을 위한 과도한 스케쥴의 편성, 방송산업의 불공정한 재원분배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 종사자들은 표준근로계약을 통한 공정한 계약-노동 관행의 확립, 충분한 기획&제작기간의 확보를 통한 적정 노동시간의 보장, 경력-근무시간에 비례하는 임금보상체계의 확립 등을 제도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다른 나라처럼 8~10시간 이상 촬영 못하게 해야 하고 쪽대본도 못하게 해야 한다. 숙소는 제발 모텔이라도 잡아주면 좋겠다. 수도권에 있는 찜질방 그만 가고 싶다.” (제보2 / 10년 이상)
“수면시간 부족에 따른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크다. 현장에서 쓰러져야만 과도한 업무를 인정해주는 무언의 폭력이 있다. 방송국과 제작사 두 큰 그룹이 같이 살아 나갈 수 있는 수익이 되어야 스텝들의 복지가 바뀐다. 스텝 노조 필요하다.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 있다.” (제보3 / 5년 이상)
“어느 현장이나 욕설이 없는 곳이 더 드물다. 일하는 시간 과도하기 때문에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 하루 최대 촬영시간을 정하여 준수하거나, 사전제작 필요하다. 영화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을 제한하고 초과근무 수당 지급하는 표준계약 방식 필요하다.” (제보5 / 3년 이상)
“촬영 현장은 역할이나 경력에 따라 권위적 질서가 너무 강하다. 선임이 후임들을 갈구는 모습이나 집합을 거는 모습을 자주 보고, 특정 인물을 뒷담화 하는 문화가 많다.” (제보6 / 1년 미만)
“하루도 쉴 수 없는 스케쥴. 한 시간도 편히 눈 붙이지 못하는 날들. 카톡이나 메시지를 숨쉬듯 확인해야 하는 일상. 정말 답답한 것은 내가 당장 어제 잠을 자지 못했단 사실이 아니라 이런 시스템이 끊임없이 답습 된다는 점. ‘다들 그렇게 일해 왔다’, ‘원래 그런거다’가 통용 되는 게 화가 난다.” (제보7 / 1년 이상)
“꿈을 이루려는 청춘들이 기꺼이 낮은 급여와 비인간적인 대우, 극한의 노동시간을 견뎌가며 일하기에 드라마 한 편이 완성된다. 하지만 시청자가 울고 웃고 기억하는 드라마를 만드는데, 만드는 사람들은 오히려 고통 속에 산다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우리는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높은 연봉이나, 칼퇴근하는 쳇바퀴 생활을 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제는 우리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도 함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제보8 / 3년 이상)
“여성 스텝들에 대한 성적 유희나 대상화, 언어 폭력 문제. 프리랜서로 일을 하다보면 반복 되는 임금의 체불이나 지연. 계약 당시 없었던 조항에 대한, 협박에 가까운 근무 요청.” (제보18 / 1년 이상)
“스텝들의 일하는 시간, 끝나는 시간을 지켜주고 모든 사람을 인격적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 매 현장에서 독촉하고 바쁘게 촬영하다보니 위험한 촬영을 할 때에는 스스로를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주는 사람이 없다.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고 생각한다.” (제보19 / 3년 이상)
“본질은 이러한 일이 수 십년간 이어져 온 것이고 앞으로도 지속되는 드라마 제작환경에 있다. 노동법을 강력하게 적용하고, 현행 70분 드라마를 미드 수준 정도로 제한하고, 하루 근무시간을 12시간 이상 일할 수 없도록 제한하여 더 많은 일자리와 더 좋은 퀄리티가 생겨야 한다. 12시간 일하고 12시간 쉬어야 다음날 일할 수 있다.” (제보22 / 10년 이상)
“정신적 폭언은 일상이고 수면보장 없이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씻고 바로 촬영에 들어간다. 새벽 귀가에 대한 교통비 부담이 크고 식사 시간이 없다보니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떼우게 된다. 드라마 제작에 들어가면 평균 4시간도 수면하기 힘든 실정이다. 수면시간이 부족한 상태로 강행되는 촬영은 스텝들의 부상으로 이어진다. 프리랜서 신분으로 다치면 바로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어 일을 할 수 없다. 작품에 투입 되면 주변 사람과 만남이 적어지고 자연히 관계가 멀어진다.” (제보24 / 3년 이상)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경력이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희롱도 감당했어야 했다. 제작과정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현장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무시를 받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제작비 절감이라는 이유로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양의 업무를 부여하게 되는데 인력을 보충해서라도 분담하면 좋겠다. 그리고 하루를 쉬더라도 사람이 쉴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되어야 한다. 아침에 촬영 종료하고 다음날 새벽에 집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보니 실상은 반나절 쉬는게 전부이다.” (제보25 / 3년 이상)
“어떤 제작현장에서 6일 동안 누워서 잠든 시간이 6시간이었던 적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나뿐만 아니라 경력이 오래되고 나이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위해서, 생계를 위해서 당연히 참아야 한다는 것처럼 지내는 것도 괴로웠다. 계약에 관한 투명함이 중요하고, 임금 지급 제대로 되어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의 휴식 시간이 확보 되어야 한다.” (제보30 / 3년 이상)
“막내 스텝들의 보수를 올려주면 좋겠다. 몇 년째 제자리이다. 시간 외 수당이 급선무이다. 제작사와의 계약 조건이 중요하겠지만, 다른 영역처럼 법으로 만들어서 실행하면 좋겠다. 경력에 비해 적은 보수를 받고 있는 스텝들이 너무 많다. 팀원들의 사기가 저하된다.” (제보35 / 10년 이상)
“최소한의 수면시간조차 보장되지 않으니 육체피로가 누적되고 업무 효율도 저하된다. 그럼에도 제작사들은 인건비를 비롯한 제작비 절감을 위해 고강도 스케쥴을 계획하고, 분위기 고취를 명목으로 현장 내 폭언과 욕설은 너무 만연하다. 근본적인 악순환이 반복 된다. 영화 촬영 현장의 표준근로계약 작성과 같은 방식으로 시스템을 정립해서 환경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제보37 / 5년 이상)
“스텝들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스텝 알기를 개똥으로 아니까 무시하고 막대하는 인식이 팽배하다. 영화처럼 일정 시간 이상 일하면 오버차지가 발생하고, 스텝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돈과 연결 된다면 지금 같은 환경과 처우는 개선될 수 있다.” (제보38 / 10년 이상)
“영화처럼 표준계약서 절대 필요하다. 노동시간을 정해서 준수해야 한다. 하루 3~5시간 자고 일한다. 이를 위해서 사전제작 해야 한다.” (제보39 / 10년 이상)
“한국은 드라마 제작 기간이 짧다 보니 방송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밤을 세서 촬영을 해야 한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촬영시간도 정해져 있고 제작기간이 길어 밤을 세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데, 한국은 밤샘촬영이 일상이고 추가 수당도 없다.” (제보41 / 1년 이상)
“막내 시절에 언어폭력을 많이 들었다. 앉아 있으면 막내가 앉아 있다고 욕하고, 내가 잘못하지 않았어도 모든 욕은 거의 막내가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장비가 고가인 것은 알겠지만 사람보다 장비가 우선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하다가 다치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 하루 촬영 시간에 대한 리미트를 법적으로 걸어야 하고, 자정을 기점으로 넘어간 노동은 추가 수당 지급해야 한다. 그리고 택시비나 찜질방 비용, 밥값과 같은 기본적인 복지가 보장 되어야 한다.” (제보44 / 5년 이상)
“언어 폭력, 텃세, 윗세대의 노동착취 문화의 답습 - 빡빡한 일정에 맞추는 환경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예민해지는 것 같다.” (제보46 / 1년 이상)
“촬영 스케쥴 자체가 신체적 정신적 폭력이다. 하루에 수면시간 많아봐야 2시간. 감독, 배우들이 대우 받는 거 인정하는데 스텝들도 사람이다. 어느 정도 대우는 해줘야 한다. 어느 촬영장이든 감독들만 대우받는다. 스텝들은 기본적인 의식주 조차 잘 챙겨주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고참급 스탭 몇몇이 가서 항의를 해야만 조금 들어준다.” (제보48 / 3년 이상)
“제작비 하나만을 위해 방송 기간에 닥쳐 촬영을 시작해서 스텝들을 닦달해가며 중노동을 시킬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사전제작 기간을 갖고 시작하는 게 이러한 일(이한빛PD 사건)의 재발을 막고 드라마의 퀄리티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제보51 / 10년 이상)
“각 팀의 막내들에 대한 무시와 폭언, 눈이 오든 폭염이든 비가 오든 촬영은 계속 된다.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그만두는 것 뿐이다. 방송 바닥이 다 그렇다며 견디지 못한 낙오자가 된다. 일 평균 촬영시간이 법적으로 지정되고 연장시 수당지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방송사와 제작사와의 제작비 조율과 총 제작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출연료도 정도의 제한을 두어야 한다. 탑배우들이 회당 1억을 가져간다. 스텝들은 몇 년을 밤새도록 일해도 못 갚는 1억을.” (제보52 / 5년 이상)
“드라마 하다가 지금은 영화를 한다. 영화는 표준근로체제가 자리 잡고 있어서 13시간 이상의 촬영이 제한 된다. 매주 방송하는 드라마 여건상 힘들 것 같다. 막내의 경우에는 하루10만원도 못 받고, 또 다른 회차의 촬영을 하면 24시간 일하고 8~10만원을 번다. 시급으로 따지면 대체 얼마인가. 식사 시간도 제때 주지 않고 어떨 땐 너무 힘들어 밥을 거르고 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개인적으로 다시는 드라마를 하고 싶지 않다.” (제보53 / 1년 이상)
“말로 행해지는 언어 폭력이 제일 빈번하다. 방송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 들어 본 욕도 엄청나게 많고, 서로가 옆에서 듣고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듯 간과하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또 여자 스텝이나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어린 친구들을 향한 성희롱이 엄청나다. 이 바닥은 원래 그렇다는 말로 합리화 시키면서 그냥 물 흘러가듯이 견디고 버텼던 것 같다.” (제보54 / 5년 이상)
“상급자가 실수를 한 스텝에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욕을 퍼붓는 경우가 많다. 같이 일해서 좋은 작품을 만드는 재미있는 현장인데 직급으로 갑질을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그런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보55 / 1년 이상)
“하루 수면시간을 최소 6시간은 보장해주어야 한다. 하루종일 야외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스텝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 뿐인데 숙박이라고 해봐야 씻고 나오는게 전부 일 때가 많다.” (제보59 / 3년 이상)
“정해진 근무시간과 적절한 임금이 필요하다. 10년차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도 웬만해서는 시간당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한다.” (제보60 / 5년 이상)
“선후배 간의 군기 문화가 견디기 어렵다. 막내들은 선배들의 스트레스 푸는 대상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항의할 수도 없는게 눈 밖에 나면 방송국 입소문에 의해 매장 당할 수도 있어서 그저 웃을 수 밖에 없다.” (제보61 / 1년 이상)
“영화처럼 노조가 만들어져야 하며 하루 12시간 보장, 휴게시간, 야간근로 수당 등이 지켜져야 한다.” (제보70 / 5년 이상)
“돈이 문제다. 돈 아끼려고 오래 찍고 회차를 줄인다. 그러니까 노동시간이 늘어난다. 오버차지 제대로 주고 근로계약만 제대로 해도 문제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측의 갑질 행태도 없어져야 한다.” (제보72 / 5년 이상)
“밤샘 촬영이나 하루에 할당 된 의무 노동시간은 산업 특성상 이해는 하나 연달아 촬영이나 연장된 시간 만큼의 적절한 페이가 안 따라오는게 대다수” (제보73 / 3년 이상)
“평균 촬영시간 줄어야 하고 각 팀별로 임금상향 필요하다. 파트별로도 계약조건 차별이 심하다. 다른 파트는 몇 년 동안 임금이 꽤 올랐는데, 내가 속한 파트는 계속 동결된다. 제작사가 힘이 너무 쎄다.” (제보74 / 5년 이상)
“문제점을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다. 시간이 곧 폭력이다. ‘방송’이기 때문에, ‘방송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제작상의 모든 비인간적인 행태와 상황들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는 관행이 존재한다. 가해와 피해를 구분하기 어렵다. 방송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조연출을 괴롭히는 연출이나, 제작을 완성하기 위해 스텝들을 착취하는 조연출이나, 방송 일에 익숙해지지 못한 신입조연출을 무시하고 따돌리는 숙련 된 비정규직 스텝들이나, 일주일에 두 편 이상의 시나리오를 써내야 하는 작가들까지 모두 시간의 노예이다.” (제보78 / 3년 이상)
“하루 시간을 정해서 그만큼의 노동에 대해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 12시간 이상 촬영은 금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 제작이 필요하다. 아니면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제보81 / 10년 이상)
“회의할 때 공공연하게 성희롱 발언들이 오고간다. 출연진을 성적 대상화하여 표현하거나,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은 작가들을 성적 비하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이 부분은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 부문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방송제작 시스템의 개선방향으로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시니어급들을 위한 인권교육 필요하고, 야간 작업시간을 제한하고, 정규 시간 외 근무시 임금 대폭 상승해야 한다.” (제보83 / 3년 이상)
“계약서를 제작사와 쓰지만 거기에는 우리의 권리에 관한 내용은 하나도 없고, 적는다 한들 준수되지 않는다. 현장에 투입 되면 인성이 훌륭한 선임을 만나기만을 기대하는 신세이다.” (제보88 / 3년 이상)
“잠자는 시간이 한달 내에 거의 없고 하루에 일하는 시간도 24시간 일때도 있다. 그에 비해서 돈은 너무 적다. 정말 적어도 잠을 재워주면서 촬영했으면 좋겠다. 법으로 만들어서 마쳐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에 맞게 촬영 일정을 관리 했으면 좋겠다. 부탁드린다. 말이 현장이지 이건 노예수준이다.” (제보94 / 1년 이상)
“처음 온 막내에게 일을 못 한다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심한 욕설을 하였고, 가벼운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수면시간 보장해야 하고, 휴일도 충분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찍지를 말자” (제보97 / 1년 미만)
“가장 밑의 스텝들 처우 개선해야 한다. 야근 수당 지급을 포함해서. 생방송식 제작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제보99 / 10년 이상)
“3-4개월 내에 높은 업무강도로 이루어지는 작업이 대부분이다. 스텝들도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고. 이런 가운데 방송사고나 기타 등등의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은 조감독에게 돌아간다. 또 현장에서는 신체적, 언어적, 성적 폭력이 비일비재하고 사과를 요구하거나 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일개 스탭들이 폭력을 당했다고 제보/증언하기 힘든 구조일뿐더러 제보가 있다고 해도 입막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제보101 / 3년 이상)
“충분한 기획 기간이 확보 되어야 한다. 기획이 충실해야 제작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데 기획 시기의 인건비 절감을 위해 기획 기간을 최소화 하거나 인건비 지급 자체를 하지 않는 환경을 만든다. 무상으로 작가와 비정규직을 굴리지 않으면 사전 기획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충분한 인력이 확충되어야 한다. 레귤러 프로그램은 2교대 팀제 운영으로 더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는데, 인건비 절감을 위해 프로그램 규모와 관계 없이 한 팀으로 레귤러 프로그램을 돌리니 늘 생방송 수준으로 방송을 만들게 된다.” (제보109 / 5년 이상)
“외국은 2교대로 돌아간다고 들었다. 낮 촬영 시점부터 저녁 10시까지 1팀. 그리고 새벽까지 촬영은 2팀이. 혹은 1팀이 쭉 진행할 경우 자정 이후 촬영은 오버 차지가 붙거나.” (제보113 / 5년 이상)
“드라마 제작 환경의 어쩔 수 없는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잠을 재우지 않고 계속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은 폭력이다. 방송 분량을 핑계로 한 시간동안 씻고 나오게 해주는 그 시간조차 고마워할 지경이다. 적어도 온전히 하루의 휴식과 최소 수면시간 보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본과 준비과정이 탄탄해야 한다. 그래야 적어도 스텝들은 한 시간이라도 더 잘 수 있다.” (제보115 / 10년 이상)
“제작현장에서 보조출연자는 가장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반장님의 기분에 거슬렸다가는 다시는 그 반장님 밑에서 촬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모욕적인 말을 들어도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불만을 토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제보117 / 1년 미만)
“스텝들끼리 존댓말을 했으면 좋겠다.” (제보118 / 5년 이상)
“하루 아침에 변하진 않겠지만, 정말 조금씩이라도 서서히 언젠가는 변했으면 좋겠다. 고인이 된 이한빛님 뿐 아니라 많은 스텝들이 고된 현장을 ”원래“ 그렇게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복지도 보장받지 못하며 당연하다는 듯 하루 20시간 씩 일을 하고 있다. 제작비, 배우들의 스케쥴, 장소 섭외 여부, 대본 등 다양한 이유로 이러한 악습이 관행처럼 내려오고 있는데, 사전 제작이 답이 되어줄 줄 알았지만 최근 늘어난 사전제작 작품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이런 조그마한 움직임들이 모이고 모여서 큰 움직임이 되길 바란다.” (제보119 / 3년 이상)
“방송계는 뜯어 고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임금체불도 당연지사이다. 100만원도 안 주면서 지나친 탄력근무와 폭력, 폭언을 행사한다. ‘이런 기술은 너희가 돈 주고 배워도 모자르다’ ‘100만원도 너희에게 과분하다’ 등 사회 초년생들이나 방송에 열의가 있는 이들에게 노동착취까지 행사하고 있다. 잠 못자고, 밥 못 먹고,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어가며, 컨텐츠를 위해 자신을 버려 가는 것이 당연하게 되면 안된다. 그들의 노력과 땀이 인정받고 대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고 젊은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제보121 / 5년 이상)
“1주에 1편 방송이 중요하다. 1주에 2편을 방송하는 상황에서는 영상의 제작 특성상 아무리 노동 환경에 대한 법적인 강화를 한다고 하여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방송사와 업계가 적극적인 캠페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주1회 송출에 대한 잇점과 이유를 적극 어필해야 한다. 생방송식 제작은 이 폐해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리고 법적인 노동시간과 최소한의 복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계약서 상에 명시(표준계약)가 이루어져야 한다.” (제보123/ 3년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