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PD의 유언… “억울해 미치겠다”
유족 입장발표 기자회견… 12일(수) 11:20, 정론관
CJB청주방송, 유족과 협의 없이 일방적 입장문 발표…
1. 2월 4일(화), 38살 청년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2004년부터 14년간 CJB청주방송에서 일하던 이재학PD. <아름다운 충북>, <TV닥터 건강클리닉> 등 주간 프로그램을 연출했고, <청풍논객>과 같은 데일리(월-금) 프로그램, 각종 특집프로그램을 연출했던 고인은 아이템 선정, 섭외, 구성, 촬영, 편집 등 정규직PD와 똑같이 일했습니다. 지자체 보조금으로 제작되는 프로그램을 준비함에 있어서는 사업 수주 단계에서부터 문건을 만들고, 업무를 수행하며, 보조금 수령과 정산까지 도맡아 했습니다.
2. 고인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넘게 매주 목요일 1시간 방영되는 <아름다운 충북>의 책임PD였습니다. 1회차 준비를 위해서는 2일 촬영해, 3일간 편집해야 했고, 다음 주 아이템까지 준비했지만 막내 작가는 회당 30만원, 책임PD는 40만원이었습니다. 2012년에도 월 80만원 수준이었다는 막내 작가의 급여는 7년째 변함이 없었고, 본인 역시 월 160만원밖에 받지 못했던 고인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인건비 인상’을 말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인원도 보강을 요청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료 프리랜서들의 고충이 심각하여 고인이 동료들을 대표하여 이런 요구들을 한 것입니다.
3. 돌아온 것은 프로그램 하차였습니다. 고인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 회사는 다른 외주업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재학PD와 계약했을 때보다 더 높은 금액이었습니다. 이후 회사는 고인을 불러 다른 프로그램도 모두 그만두라고 통보하였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서 PD를 교체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프리랜서’ 따위가 인건비 인상을 말했다는 괘씸죄로 고인은 한순간에 해고되었습니다.
4. 고인은 2018년 5월 17일 ‘방송계갑질119’오픈채팅방을 찾았습니다. “방송계 사람들의 파워를 잘 알기에 두렵”다고 했던 고인은 스탭들의 권유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직장갑질119 이메일 gabjil119@gmail.com으로 “14년의 세월, 언젠가 고생한거 알아주겠지란 생각으로 달려온 시간이 너무 억울”하다던 고인은 “누군지는 얼굴을 모르지만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힘을 주지 못하셔도 제 다음, 제 다음 생에 후배들은 정규직, 비정규직 설움을 못 느꼈으면 바램으로 마칩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5. 본인의 고통보다 후배들이 중요하다는 고인의 진정성을 받아 방송계갑질119는 해당사안을 적극적으로 받아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소송과정에서 사측은 거짓 주장, 증인에 대한 회유와 협박, 위증 등으로 진실을 은폐했고, 지방법원은 이에 편승하여 편향적인 판결을 내렸습니다. 결국 고인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6. 고인은 “억울해 미치겠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고인의 절규에 CJB청주방송은 묵묵부답입니다. 회사는 2월 9일(일) 유가족과의 어떠한 협의 없이,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임직원’명의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는, 고인의 14년의 삶에 대한 어떤 명예회복도 없는 언론플레이를 위한 쇼에 불과한 입장문이었습니다.
7. 이에 유족(동생)과 시민사회단체는 2월 12일(수) 11:20에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사측의 거짓말과 쇼를 더 이상은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유족과 유족측 대리인, 그리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고자 하는 시민사회단체가 함꼐 합니다. 사측의 거짓말을 폭로하고, 유족의 요구를 밝히는 기자회견에 귀 언론사의 관심과 취재 요청드립니다. 끝.
<고 이재학 PD 유족 입장발표 기자회견>
■ 일시/장소 : 2020년 2월 12일(수) 11시20분 / 국회 정론관
■ 주요참여자 : 고 이재학PD 유족(고인의 동생, 누나, 매형), 유족 대리인, 시민사회단체 등
■ 문의 : 진재연 활동가 (010-2498-2017,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
이용우 변호사 (010-4244-8564, 방송계갑질119 법률스탭, 고 이재학PD 유족 대리인)
젊은 PD의 유언… “억울해 미치겠다”
유족 입장발표 기자회견… 12일(수) 11:20, 정론관
CJB청주방송, 유족과 협의 없이 일방적 입장문 발표…
1. 2월 4일(화), 38살 청년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2004년부터 14년간 CJB청주방송에서 일하던 이재학PD. <아름다운 충북>, <TV닥터 건강클리닉> 등 주간 프로그램을 연출했고, <청풍논객>과 같은 데일리(월-금) 프로그램, 각종 특집프로그램을 연출했던 고인은 아이템 선정, 섭외, 구성, 촬영, 편집 등 정규직PD와 똑같이 일했습니다. 지자체 보조금으로 제작되는 프로그램을 준비함에 있어서는 사업 수주 단계에서부터 문건을 만들고, 업무를 수행하며, 보조금 수령과 정산까지 도맡아 했습니다.
2. 고인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넘게 매주 목요일 1시간 방영되는 <아름다운 충북>의 책임PD였습니다. 1회차 준비를 위해서는 2일 촬영해, 3일간 편집해야 했고, 다음 주 아이템까지 준비했지만 막내 작가는 회당 30만원, 책임PD는 40만원이었습니다. 2012년에도 월 80만원 수준이었다는 막내 작가의 급여는 7년째 변함이 없었고, 본인 역시 월 160만원밖에 받지 못했던 고인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인건비 인상’을 말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인원도 보강을 요청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료 프리랜서들의 고충이 심각하여 고인이 동료들을 대표하여 이런 요구들을 한 것입니다.
3. 돌아온 것은 프로그램 하차였습니다. 고인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 회사는 다른 외주업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재학PD와 계약했을 때보다 더 높은 금액이었습니다. 이후 회사는 고인을 불러 다른 프로그램도 모두 그만두라고 통보하였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서 PD를 교체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프리랜서’ 따위가 인건비 인상을 말했다는 괘씸죄로 고인은 한순간에 해고되었습니다.
4. 고인은 2018년 5월 17일 ‘방송계갑질119’오픈채팅방을 찾았습니다. “방송계 사람들의 파워를 잘 알기에 두렵”다고 했던 고인은 스탭들의 권유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직장갑질119 이메일 gabjil119@gmail.com으로 “14년의 세월, 언젠가 고생한거 알아주겠지란 생각으로 달려온 시간이 너무 억울”하다던 고인은 “누군지는 얼굴을 모르지만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힘을 주지 못하셔도 제 다음, 제 다음 생에 후배들은 정규직, 비정규직 설움을 못 느꼈으면 바램으로 마칩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5. 본인의 고통보다 후배들이 중요하다는 고인의 진정성을 받아 방송계갑질119는 해당사안을 적극적으로 받아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소송과정에서 사측은 거짓 주장, 증인에 대한 회유와 협박, 위증 등으로 진실을 은폐했고, 지방법원은 이에 편승하여 편향적인 판결을 내렸습니다. 결국 고인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6. 고인은 “억울해 미치겠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고인의 절규에 CJB청주방송은 묵묵부답입니다. 회사는 2월 9일(일) 유가족과의 어떠한 협의 없이,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임직원’명의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는, 고인의 14년의 삶에 대한 어떤 명예회복도 없는 언론플레이를 위한 쇼에 불과한 입장문이었습니다.
7. 이에 유족(동생)과 시민사회단체는 2월 12일(수) 11:20에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사측의 거짓말과 쇼를 더 이상은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유족과 유족측 대리인, 그리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고자 하는 시민사회단체가 함꼐 합니다. 사측의 거짓말을 폭로하고, 유족의 요구를 밝히는 기자회견에 귀 언론사의 관심과 취재 요청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