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방송 현장에 오랜 시간 만연한 ‘직장 갑질’의 고리를 끊자!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희망연대노동조합,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언론개혁시민연대의
드라마 제작 현장 내 ‘일터 괴롭힘’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
- 작년 8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 제보가 접수된 사건
- 제보 내용은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심각한 욕설과 폭언 행사
-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1년간 진상조사위원회 활동 후 결과 발표
- 이번 진상조사를 계기로 방송 제작 현장의 ‘일터 괴롭힘’ 문제가 조속히 개선되길
1. 정론직필에 힘쓰시는 언론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2. 작년 8월 12일, 방송·미디어 산업 전반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단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가 방송·미디어 노동자들을 위해 개설한 익명 문제 제보 창구 ‘미디어신문고’에 한 건의 제보가 접수되었습니다. 2020년 5월, 한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심각한 욕설과 폭언을 비롯한 언어적인 폭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이를 계기로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지만, 이후로도 폭언은 계속되었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에도 술을 마신 상태에서 피해자를 불러내 1시간 넘게 폭언을 하였습니다. 한빛센터는 제보를 접수받은 뒤 해당 사안의 중대함을 느끼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지만, 사실관계에 대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에서 한빛센터의 독자적인 움직임으로는 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3. 이에 한빛센터는 희망연대노동조합,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를 포함해 언론개혁시민연대까지 방송·미디어 영역의 노동조합과 활동단체가 함께 모여 해당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며 일상회복을 돕고, 나아가 오랜 시간 관행으로 굳어진 방송·미디어 현장의 일터 괴롭힘을 타파하기 위하여 ‘드라마 제작 현장 내 일터 괴롭힘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원회)를 작년 11월 26일에 구성하여 올해 10월 15일까지 약 1년간 진상조사 활동을 이어나갔고, 10월 21일을 기하여 진상조사보고서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 그리고 언론을 통하여 정식으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4.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가해자가 피해자에 가한 행위는 명백하게 일터 괴롭힘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진상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는 자신이 저지른 행위가 일터 괴롭힘에 해당하는 행위임을 인정하였으며, 진상조사위원회는 가해자가 작성한 공식적인 사과문을 피해자에게 전달하고 이를 진상조사보고서와 함께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진상조사위원회는 가해자가 소속된 단위에 재발방지에 대한 대책 마련을 권고하는 한편, 가해자가 추후 보고서 내용을 부정하거나 2차 가해 등을 행사할 시 후속조치에 나설 방침을 확정지었습니다.
5. 또한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1년간의 진상조사 활동을 거치면서 이번 일터 괴롭힘 사건이 특정 개인이나 특정 드라마에 한정되지 않고, 한국 방송·미디어 제작 환경 전반에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7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에 전면적으로 주 52시간제가 도입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열악한 노동 환경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공고한 위계 구조까지 결합하며 방송·미디어를 만드는 스태프들도 자연스럽게 일터 괴롭힘에 오랜시간 노출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6. 한빛센터를 비롯한 진상조사위원회에 함께 참여한 4개 단위는 이번 진상조사위원회 활동과 진상조사보고서 발표를 통해 한국 방송·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오랜 시간 만연해온 ‘일터 괴롭힘’ 문제가 개선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터 괴롭힘’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드라마 제작 현장의 문화로 인식하며 산업 전반이 바뀌는 것은 물론, 법을 비롯한 제도와 시스템도 함께 바뀌어야만 할 것입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정부와 방송사, 그리고 드라마 제작사를 비롯한 외주 제작사가 현장 노동자와 함께 방송·미디어 제작 현장의 구조와 문화를 쇄신할 수 있길 바랍니다.
7.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취재와 기사화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첨부자료] 진상조사보고서 전문 1부. 끝.
2021년 10월 22일
드라마 제작 현장 내 일터 괴롭힘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희망연대노동조합,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 방송 현장에 오랜 시간 만연한 ‘직장 갑질’의 고리를 끊자!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희망연대노동조합,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언론개혁시민연대의
드라마 제작 현장 내 ‘일터 괴롭힘’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
- 작년 8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 제보가 접수된 사건
- 제보 내용은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심각한 욕설과 폭언 행사
-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1년간 진상조사위원회 활동 후 결과 발표
- 이번 진상조사를 계기로 방송 제작 현장의 ‘일터 괴롭힘’ 문제가 조속히 개선되길
1. 정론직필에 힘쓰시는 언론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2. 작년 8월 12일, 방송·미디어 산업 전반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단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가 방송·미디어 노동자들을 위해 개설한 익명 문제 제보 창구 ‘미디어신문고’에 한 건의 제보가 접수되었습니다. 2020년 5월, 한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심각한 욕설과 폭언을 비롯한 언어적인 폭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이를 계기로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지만, 이후로도 폭언은 계속되었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에도 술을 마신 상태에서 피해자를 불러내 1시간 넘게 폭언을 하였습니다. 한빛센터는 제보를 접수받은 뒤 해당 사안의 중대함을 느끼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지만, 사실관계에 대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에서 한빛센터의 독자적인 움직임으로는 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3. 이에 한빛센터는 희망연대노동조합,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를 포함해 언론개혁시민연대까지 방송·미디어 영역의 노동조합과 활동단체가 함께 모여 해당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며 일상회복을 돕고, 나아가 오랜 시간 관행으로 굳어진 방송·미디어 현장의 일터 괴롭힘을 타파하기 위하여 ‘드라마 제작 현장 내 일터 괴롭힘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원회)를 작년 11월 26일에 구성하여 올해 10월 15일까지 약 1년간 진상조사 활동을 이어나갔고, 10월 21일을 기하여 진상조사보고서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 그리고 언론을 통하여 정식으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4.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가해자가 피해자에 가한 행위는 명백하게 일터 괴롭힘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진상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는 자신이 저지른 행위가 일터 괴롭힘에 해당하는 행위임을 인정하였으며, 진상조사위원회는 가해자가 작성한 공식적인 사과문을 피해자에게 전달하고 이를 진상조사보고서와 함께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진상조사위원회는 가해자가 소속된 단위에 재발방지에 대한 대책 마련을 권고하는 한편, 가해자가 추후 보고서 내용을 부정하거나 2차 가해 등을 행사할 시 후속조치에 나설 방침을 확정지었습니다.
5. 또한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1년간의 진상조사 활동을 거치면서 이번 일터 괴롭힘 사건이 특정 개인이나 특정 드라마에 한정되지 않고, 한국 방송·미디어 제작 환경 전반에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7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에 전면적으로 주 52시간제가 도입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열악한 노동 환경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공고한 위계 구조까지 결합하며 방송·미디어를 만드는 스태프들도 자연스럽게 일터 괴롭힘에 오랜시간 노출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6. 한빛센터를 비롯한 진상조사위원회에 함께 참여한 4개 단위는 이번 진상조사위원회 활동과 진상조사보고서 발표를 통해 한국 방송·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오랜 시간 만연해온 ‘일터 괴롭힘’ 문제가 개선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터 괴롭힘’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드라마 제작 현장의 문화로 인식하며 산업 전반이 바뀌는 것은 물론, 법을 비롯한 제도와 시스템도 함께 바뀌어야만 할 것입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정부와 방송사, 그리고 드라마 제작사를 비롯한 외주 제작사가 현장 노동자와 함께 방송·미디어 제작 현장의 구조와 문화를 쇄신할 수 있길 바랍니다.
7.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취재와 기사화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첨부자료] 진상조사보고서 전문 1부. 끝.
2021년 10월 22일
드라마 제작 현장 내 일터 괴롭힘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희망연대노동조합,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언론개혁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