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한빛 PD의 어머님이 아들을 생각하며 쓴 책,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가 곧 나옵니다.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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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아들에게 보내는 약속의 말들,
故 이한빛 PD의 엄마 김혜영 님이 쓴 에세이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 곧 출간!

2016년 10월 26일, 그 해 CJ ENM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신입 조연출로 배치되어 일을 하던 이한빛 PD가 열악한 방송 노동 현실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이한빛 PD의 죽음에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던 CJ ENM은 이한빛 PD의 유가족과 친구, 그리고 수많은 시민단체가 함께 결성한 대책위의 투쟁 끝에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故 이한빛 PD의 정신을 이어 방송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단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설립되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회사가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그렇다고 하여 세상을 떠난 사람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스러운 아들을 일찍 떠나보낸 김혜영 어머님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창립한 2018년부터 꾸준히 자신의 슬픔을, 이한빛 PD와 보냈던 소중했던 나날들을 한땀 한땀 글로 풀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이 2021년 4월, 후마니타스 출판사를 통해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는 이름의 책으로 세상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는 김혜영 어머님이 이한빛 PD를 떠나 보낸 이후 느꼈던 감정, 계속 이한빛 PD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느끼는 사무치는 외로움이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동시에 이한빛 PD를 계속 잊지 않기 위한 다짐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한빛 PD의 죽음은 열악한 방송 노동 환경이 낳은 사회적 참사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매년 수도 없는 사회적 참사가 발생하지만,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가해자의 제대로 된 사과와 책임 인정은커녕 남겨진 사람들이 모든 아픔을 부담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는 故 이한빛 PD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발족된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가 2017년 사건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한 4월 18일에 맞춰 나옵니다. 동시에 책 인세는 저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 후원될 예정입니다.

방송 노동 환경 개선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는 분들, 그리고 소중한 사람이나 존재는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가지신 분들이 이 책을 읽고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책에 대한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추천사
이한빛 피디가 떠난 후, 아무 소리도 도달하지 않는 듯한 진공상태 속에 있던 ‘한빛 엄마’를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는 들숨과 날숨마다 비수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도 절박하게 아들 한빛을 붙잡았다. (한빛아, 엄마의 그 손힘을 너도 느꼈니?) 엄마에게 세상의 소리들은 점점 멀어지고 옅어져도 한빛의 목소리는 천둥소리만큼 커졌다. 한빛의 부재 속에서 엄마는 그렇게 한빛을 만나고 만날 때마다 한빛을 강보처럼 감싸 안았다. (한빛아, 엄마 품이 뜨거웠지?)
보내 주라고, 잊으라고, 그래야 산 사람은 산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사력을 다해 한빛을 찾아 손잡고 한빛의 말에 온 체중을 싣고 귀 기울였던 저자는 아들을 제대로 만나야만 엄마가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 준다. 한빛이 괴로워한 게 무엇이고 어떨 때 행복했는지, 아들 한빛이 어떤 존재였고 또 어떤 아들이었는지 더듬어 가며 엄마는 더욱 한빛 엄마가 되었다. 그렇게 비로소 김혜영 자신이 되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슬픔이지만 찬란한 한빛’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끌리는 인간이었고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한빛아, 엄마, 아빠를 통해 널 알게 됐어. 넌 참 사랑스럽더라. 이름처럼 환하더라. 한빛아, 내내 사랑하고 또 사랑할 거야.

- 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당신이 옳다> 저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은 후회와 자책에 사로잡힌다. 미안한 일들과 더 이상 해주지 못하게 된 좋은 일들만 떠오른다. 나만 살아 있는 게 염치없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을 모른 척할 수 없게 마음 다해 사랑했기 때문이다.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의 관계가 자식과 부모일 때, 후회와 자책의 서사는 ‘더 잘 해줄 걸’을 넘어서기 쉽지 않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 평등하게 만나기보다 돌봄을 주고 기대에 부응하는 관계로 뿌리 깊게 자리매김해 있기 때문이다.
‘한빛 엄마’ 김혜영도 엄마의 자리에서 출발해 지난 시간 속의 한빛을 다시 만나러 간다. 만남은 부모-자식에 대한 확고한 이야기를 새로 쓰며, 점차 한 사람과 한 사람의 만남으로 확장된다. 김혜영이 자꾸만 이한빛의 자리에 서보려 애쓰기 때문이다. 내가 알던 한빛뿐 아니라, 내가 모르던 한빛을 만나려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김혜영은 매일 한빛을 새롭게 발견한다. 한빛은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로 태어난다. 멈춰 있지 않고 흐르고 바뀌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이다. 김혜영은 이한빛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 삶을 선물하고 있다.
때로 선물은 주는 사람에게도 큰 선물이 된다. 김혜영은 이한빛이 보았던 세상으로 조금씩 나가며, 한빛과 함께 다짐만으로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향하는 길을 새기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은 누구보다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이다. 지옥을 품은 세계에서 안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 박희정 (글작가, 전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상근활동가)

어떤 마음으로 읽어야 하나, 고민하면서 읽은 책은 아마도 내 기억 속에 최초다. 상상할 수 없는 아픔, 겪어 보지 못한 슬픔인데도 감히 저자의 마음이 흠씬 헤아려졌다. 상실, 분노, 슬픔, 자책, 반성.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고통을 몇 단어로 표현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부모로서의 자아와 교사로서의 자아가 충돌할 때마다 느껴야 했던 번민 앞에서 누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까. 그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 “적당히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당히 슬퍼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고(故) 이한빛 피디의 엄마 김혜영. 하늘에서 이한빛 피디가 엄마의 기록을 읽고 나면 어떤 말을 해줬을까, 오래 생각해 봤다. 아마도 저자가 아들이 키우던 고양이 ‘푸리’를 생각하며 했던 말과 꼭 같은 말이 아닐까. “미안해하지 마세요. 엄마의 마음을 다 알아요.”

- 엄지혜 (채널예스 기자, <태도의 말들> 저자)

책 구매 링크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위해서는 첫 1주일간의 구매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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