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심사 결과] 방송현장개선 우수사례 공모전 - 영상부문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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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소감 / 영상부문 - 손희정(문화평론가)

 <방송현장개선 우수사례 공모전> 영상부문 심사를 맡으면서 어떤 현장과 만나게 될지, 또 어떤 목소리를 듣게 될지,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 마음이었던 탓에 공모작이 총 두 편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건 참가자 수가 적어서는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떠올리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방송 노동자들이 바쁘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우리에게 아직 승리의 경험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두 편의 공모작 <우리가 뉴스다: 다온분회 투쟁기>와 <저는 조명팀 막내입니다>를 보면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를 비롯하여 방송 제작현장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의 투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 싸움은 이제 한 걸음을 내딛었을 뿐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게 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으리라 믿게 되었습니다.


■ 대상작 <우리가 뉴스다: 다온분회 투쟁기> / 언론노조 대구MBC 비정규직다온분회

https://www.youtube.com/watch?v=uSyVM1UjnXM

 대상으로 선정된 <우리가 뉴스다: 다온분회 투쟁기>는 대구MBC 비정규직 노조 '다온분회'의 '바우처제 폐기' 투쟁을 따라갑니다. 조합원들은 영상편집, 자막CG, 사무보조 등 프로그램이 완성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노동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 인력들입니다. 그럼에도 대구MBC는 2019년 기존 월급제를 주급제로 바꿨고, 2020년에는 작업한 프로그램 수에 따라 임금을 지불하는 '회차별 바우처제'로 전환합니다. 이에 '다온분회'는 1인 시위를 시작하고, 결국 바우처제를 철회시킵니다. 노조우너들이 어려운 투쟁 중에도 서로를 발견하고 의지하는 모습에서 저 역시 힘을 얻었습니다.


■ 최우수상작 <저는 조명팀 막내입니다> / 전승현

https://www.youtube.com/watch?v=xnROdFTg3qA

 최우수상을 수상한 <저는 조명팀 막내입니다>는 "몸 상하기 전에 촬영현장을 떠나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따르기보다는 "현장과 처우 개선을 위해 함께 싸우자"고 말하는 전승현씨의 목소리를 담아냅니다. 10년 후 '조명팀 막내'에게 "현장은 아무나 올 수 있는 게 아니다. 자부심을 가져라"고 말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고 싶다는 그에게서 이미 달라진 오늘과 더 달라질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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