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편집자 처우개선을 위한 워크샵 '요상한 클라이언트 아주 쉽게 정리하는 법'을 진행했습니다.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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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3일 강남 이구스페이스에서 영상편집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워크샵 '요상한 클라이언트 아주 쉽게 정리하는 법'을 진행했습니다. 영상편집자들은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요. 사회보험의 보장범위 바깥에서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갈수록 나빠지는 건강 문제, 최저선이 존재하지 않는 영상 단가, 진상 클라이언트로부터 고통 받은 경험, 잘 보이지 않는 진로 등 영상편집자들이 가진 고민은 끝없이 펼쳐져 있지만 함께 고민을 나눌 기회나 사람들을 찾기에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이에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청년유니온과 함께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의 지원을 통해 영상편집자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편집자들을 모아 조직화의 단초를 찾아보는 이번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워크샵은 11명의 영상편집자들이 찾아와 각자 가진 고민을 풀어내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 첫 번째 순서는 행사 소개와 더불어 한빛센터와 청년유니온이 어떤 단체이고 어떤 사업을 하는지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으로 친해지기 위한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가졌는데요. 만나기 싫은 클라이언트의 뇌 구조를 그리고 자기소개와 함께 왜 이렇게 적었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으로 영상 외주 맡길 때 클라이언트가 지켜야 할 10가지 규칙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편집자들이 일을 받을 때 계약서도 작성하지 못하고 규칙 없이 일합니다. 때문에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꼭 지켜야 할 10가지 규칙을 적고 정리해서 발표했는데요. 그렇게 정해진 10가지 규칙! 최소한의 편집자의 인권을 지키고 상호 존중과 영상편집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 영상의 적정 단가를 정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상에 많은 노고와 기술이 들어가도 완성본 1분당 10,000원 으로 정해지는 관행에서 벗어나 보고자 내 영상의 이상적인 견적서를 작성해보면서 영상에 들어가는 기술과 시간에 대한 값을 정하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저희가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서로 대화를 나누는 뒷풀이를 진행했습니다. 각자 서로에게 궁금한 점이나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는 등 네크워크를 쌓아가는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처음으로 영상편집자 분들을 만나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한 번에 듣고, 이들과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해주신 영상편집자분들도 좋은 시간을 보냈으리라 바라며 취약 미디어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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