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의 유가족 소식입니다. 타는 듯하던 더위도 어느새 한풀 꺾였습니다. 명절이 지나며 순식간에 다가온 가을바람은 더없이 선선합니다. 아직 한 낮의 태양이 뜨겁게 비추고 있지만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식혀주니 기분 좋은 햇살로만 느껴집니다. 바깥을 돌아다니기 좋은 9월의 날씨, 이번에도 유가족들은 동분서주하며 연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마음 한 켠을 내어주었습니다. 9월의 유가족 소식 지금부터 생생히 전해드립니다.
- 9월 2일 제22대 국회 개원식 참석
한겨레 (2024-09-27 15:35) 제공. 2024-09-02 수정 URL: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156455.html
지난 9월 2일 22대 국회 개원식이 있었습니다. 22대 임기 시작 95일 만에 진행된 이날의 개원식, 1987년 이후 가장 늦게 개원식을 치른 국회이며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불참하였습니다. 애초 개원식은 지난 7월 5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며 무산되어 뒤늦게 열리게 되었습니다. ‘위로와 격려’, ‘기억과 미래’라는 열쇠말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산업재해 피해 유가족과 재난 참사 유가족을 외빈으로 초청했습니다. 초청받은 외빈은 본회의장 2층 방청석을 지키며 개원식에 자리하였는데요. 이날은 김혜영 님과 이용관 님이 참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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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일 제13주기 이소선 추도식 참석
이용관님 페이스북 제공
이소선 어머니는......
노동자의 영원한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노동운동 역사의 디딤돌이 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입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 후 경찰과 정보기관의 회유를 뿌리치고 아들의 장례식을 치른 이소선 어머니는 아들의 뜻을 잇고자 청계피복노동조합을 결성했고, 군사독재에 맞서다 세 차례 옥고를 치렀습니다. 1986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조직해 초대 회장을 맡아 민주화운동의 버팀목이 되었으며, 이석규 열사 장례위원장으로서 노동자대투쟁을 보듬고 전노협 고문으로 민주노조를 이끌어 노동자의 어머니로 존경받았습니다.
지난 9월 3일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이소선 어머니 묘역에서 제13주기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양대 노총 조합원과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 등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노동자들의 연대와 화합을 끌어내는 자리였습니다. 발언으로 양대 노총 위원장들의 다양한 노동 현장에서 연대의 다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인이 자주 남기던 양대 노총이 화합하라는 이야기를 이날 자리에 함께한 조합원들과 나누며 연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이용관 님이 참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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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7일 907 기후정의행진 참여
이용관님 페이스북 제공
9월 7일 강남 일대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907 기후정의행진' 집회가 이날 열렸는데요. 기후·노동 시민단체 615여 곳이 참여한 이번 집회는 강남역을 시작으로 논현역, 역삼역, 선릉역 등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집회와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선언문을 통해 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선언문에는 기업의 이익과 경제 성장이 우선인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경고하였는데요. 폭우와 폭염의 재난 속에서 우리의 일상을 책임지는 노동과 돌봄이 불평등한 기후 재난 맨 앞에 서 있다며 지적하였습니다. 이에 탈핵, 탈화석연료,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요구하며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이용관 님이 참석하셨는데요. 수많은 사람들의 연대 발언과 행진, 퍼포먼스가 진행된 뒤 집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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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0일 아리셀 시민추모제 참석
다시는 제공
9월 10일 오후 7시에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는 “삼성은 아리셀 참사 주범 에스코넥과 거래 중단하라” 시민추모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추모제는 삼성에 아리셀 참사 책임자인 에스코넥과 납품 거래를 중단하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였는데요. 김혜영 님의 발언으로 이날 추모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연대 발언과 공연으로 추모제는 마무리되었는데요. 아래 김혜영 님의 발언 중 일부를 보내드립니다.
박순관이 구속될 때, 한빛 아빠는 29일 동안의 단식으로 제정한 '중대재해처벌법'을 떠올리며 우리가 50인 유예를 막아내서 박순관을 구속할 수 있었다며 가슴이 벅찼다고 했습니다. 한빛의 싸움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골리앗과의 싸움 같았지만, 그때 우리는 다른 거 보지 말고 억울하게 죽은 한빛만 생각하며 싸우기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23명의 가족만 생각하고 싸웁시다. 싸움이 길어지고 있고 언제 끝날지 막막하지만 끝까지 싸워나가면 이길 수 있습니다. 또 그래야만 사랑하는 아이, 조카, 형제들을 영원히 곁에 두고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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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1일 생명평화일꾼 백남기 농민 8주기 추모제 및 2024 백남기생명평화상 시상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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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쌀값 보장 공약 이행 촉구를 위해 2015년 11월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백남기 농민은 차벽 앞으로 다가섰다가 경찰이 쏜 최루액이 섞인 강한 수압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습니다. 쓰러지며 도로 바닥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친 백남기 농민은 중태에 빠져 이듬해 9월 사망했습니다.
백남기 농민의 8주기 추모제가 지난 9월 21일 광주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렸습니다.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는 오전 10시 30분 1부의 추모 미사로 시작되었는데요. 추모 미사가 끝난 후 2024 백남기생명평화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이후 3부로 지역 활동가들의 공연, 추모 시 낭독, 백남기 농민 약력 소개 등으로 이루어진 추모제가 끝난 후 다 같이 점심을 먹으며 자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이용관 님이 참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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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3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창립 50주년 기념 미사 참석
이용관님 페이스북 제공
9월 23일 명동성당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창립 50주년 기념 미사가 있었습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열린 미사는 사제 85명이 십자가를 들고 예배당에 입장하며 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미사의 주례는 ‘길바닥 신부’ 문규현 신부님이, 강론은 민주화운동의 원로 함세웅 신부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이후 성명문 발표와 함께 박종철 고문치사 조작의 진실을 알렸던 ‘민주교도관’ 안유, 전병용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가지고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날은 이용관 님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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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의 유가족 소식입니다. 타는 듯하던 더위도 어느새 한풀 꺾였습니다. 명절이 지나며 순식간에 다가온 가을바람은 더없이 선선합니다. 아직 한 낮의 태양이 뜨겁게 비추고 있지만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식혀주니 기분 좋은 햇살로만 느껴집니다. 바깥을 돌아다니기 좋은 9월의 날씨, 이번에도 유가족들은 동분서주하며 연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마음 한 켠을 내어주었습니다. 9월의 유가족 소식 지금부터 생생히 전해드립니다.
- 9월 2일 제22대 국회 개원식 참석
한겨레 (2024-09-27 15:35) 제공. 2024-09-02 수정 URL: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156455.html
지난 9월 2일 22대 국회 개원식이 있었습니다. 22대 임기 시작 95일 만에 진행된 이날의 개원식, 1987년 이후 가장 늦게 개원식을 치른 국회이며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불참하였습니다. 애초 개원식은 지난 7월 5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며 무산되어 뒤늦게 열리게 되었습니다. ‘위로와 격려’, ‘기억과 미래’라는 열쇠말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산업재해 피해 유가족과 재난 참사 유가족을 외빈으로 초청했습니다. 초청받은 외빈은 본회의장 2층 방청석을 지키며 개원식에 자리하였는데요. 이날은 김혜영 님과 이용관 님이 참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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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일 제13주기 이소선 추도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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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이소선 어머니 묘역에서 제13주기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양대 노총 조합원과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 등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노동자들의 연대와 화합을 끌어내는 자리였습니다. 발언으로 양대 노총 위원장들의 다양한 노동 현장에서 연대의 다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인이 자주 남기던 양대 노총이 화합하라는 이야기를 이날 자리에 함께한 조합원들과 나누며 연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이용관 님이 참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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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7일 907 기후정의행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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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강남 일대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907 기후정의행진' 집회가 이날 열렸는데요. 기후·노동 시민단체 615여 곳이 참여한 이번 집회는 강남역을 시작으로 논현역, 역삼역, 선릉역 등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집회와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선언문을 통해 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선언문에는 기업의 이익과 경제 성장이 우선인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경고하였는데요. 폭우와 폭염의 재난 속에서 우리의 일상을 책임지는 노동과 돌봄이 불평등한 기후 재난 맨 앞에 서 있다며 지적하였습니다. 이에 탈핵, 탈화석연료,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요구하며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이용관 님이 참석하셨는데요. 수많은 사람들의 연대 발언과 행진, 퍼포먼스가 진행된 뒤 집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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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0일 아리셀 시민추모제 참석
다시는 제공
9월 10일 오후 7시에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는 “삼성은 아리셀 참사 주범 에스코넥과 거래 중단하라” 시민추모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추모제는 삼성에 아리셀 참사 책임자인 에스코넥과 납품 거래를 중단하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였는데요. 김혜영 님의 발언으로 이날 추모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연대 발언과 공연으로 추모제는 마무리되었는데요. 아래 김혜영 님의 발언 중 일부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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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1일 생명평화일꾼 백남기 농민 8주기 추모제 및 2024 백남기생명평화상 시상식 참석
이용관님 페이스북 제공
백남기 농민의 8주기 추모제가 지난 9월 21일 광주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렸습니다.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는 오전 10시 30분 1부의 추모 미사로 시작되었는데요. 추모 미사가 끝난 후 2024 백남기생명평화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이후 3부로 지역 활동가들의 공연, 추모 시 낭독, 백남기 농민 약력 소개 등으로 이루어진 추모제가 끝난 후 다 같이 점심을 먹으며 자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이용관 님이 참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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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3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창립 50주년 기념 미사 참석
이용관님 페이스북 제공
9월 23일 명동성당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창립 50주년 기념 미사가 있었습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열린 미사는 사제 85명이 십자가를 들고 예배당에 입장하며 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미사의 주례는 ‘길바닥 신부’ 문규현 신부님이, 강론은 민주화운동의 원로 함세웅 신부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이후 성명문 발표와 함께 박종철 고문치사 조작의 진실을 알렸던 ‘민주교도관’ 안유, 전병용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가지고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날은 이용관 님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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